“민주당은 미치광이”…美 노동절에도 분열 메시지 낸 트럼프

워싱턴=김현빈 특파원

SNS에 트럼프 “좌파에 대승할 것”
가장 위대한 대통령 칭한 게시물 등 다수 게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월요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민주당을 향해 “미치광이”라며 비난했다. 노동절을 맞아 낸 축하 메시지에서도 미국을 반으로 갈라 지지층 결집 메시지를 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나라를 파괴하기 위해선 어떤 일도 할 급진 좌파 미치광이와 공산주의자, ‘바보 민주당원’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 행복한 노동절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상이 아닌 사람들은 10년 동안 싸운 끝에 마침내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 어떻게 이기는지를 알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그들은 지금쯤 이미 지쳐 있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미국을 망치기 위해 마지막 한 번의 시도를 할 것이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크게 이기고, 미국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게시물 수십 개를 한꺼번에 올렸다. 스스로를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는 내용, ‘뉴멕시코주’의 명칭을 ‘뉴아메리카주’로 바꾸는 내용,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표기한 지도와 같은 인공지능(AI) 생성 게시물들이었다.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민주당을 마구잡이로 비난하면서 강성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노동절 민심은 싸늘하다. 이란 전쟁이 발발 6개월을 넘어간 상황에서 에너지 비용 급등에 대한 유권자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은 미국자동차협회(AAA)를 인용해, 노동절 기준 휘발유 가격이 갤런(약 3.78리터) 당 4.15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역대 노동절 중 휘발유 가격이 4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고가는 2012년 기록했던 3.82달러였다. AFP 통신은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에너지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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