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피로 주지사, 트럼프 행정명령 소송 합류… 전기요금 대책도 제시

“선거는 주 권한”… 공공요금 인상엔 규제 강화 요구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투표 관련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다주(多州) 소송에 참여하며, 동시에 급등하는 전기요금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구상을 내놓았다.

샤피로 주지사는 이번 주 초 발표된 행정명령이 헌법상 주 정부의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해당 행정명령은 미국 국토안보부에 유권자 자격을 갖춘 시민 명단 작성을 요구하고, 미국 우정청에는 우편투표 관리 강화를 위한 바코드 시스템 도입 등을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샤피로는 성명을 통해 “미국 헌법은 선거 관리를 각 주의 책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며, 그들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연례 예산 연설에서 전기요금 급등 문제에 대한 대응책도 제시했다.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공공요금 상승이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샤피로 주지사는 펜실베이니아 공공사업위원회의 역할 강화를 통해 공공요금 인상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공사업체의 과도한 이익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사업체는 독점적 지위를 갖는 대신 요금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유지할 책임이 있다”며 “필요 이상의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기요금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꼽고 있다. 기존 발전소의 폐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발전 시설이 이를 충분히 대체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전력회사인 PECO는 향후 5년간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해 전력망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이러한 투자가 전력 공급 안정성과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앞서 지역 전력망 운영사인 PJM 인터커넥션을 상대로 전기요금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며, 이후 합의를 통해 향후 2년간 약 21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42억 달러는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소송과 에너지 정책이 향후 주와 연방 정부 간 권한 갈등, 그리고 생활비 부담 완화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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