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 “인플레 ‘오렌지’ 경고…고용보다 물가 위험”
입력 2026.04.07 08:04
손효숙 기자
중동 전쟁발 에너지 가격상승 압박
긴축 기조 유지 필요성 강조

게티이미지뱅크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을 경고 단계로 진단하며 긴축 기조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6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현재 경제 상황을 색상으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물가를 “오렌지(경고)” 수준으로 규정했다. 이는 최고 수위인 빨간색 위기보다는 한 단계 낮지만 노랑색 주의보다 한 단계 높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갈 것이라는 낙관이 있었지만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다”며 “오렌지에서 빨간색으로 향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세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된 데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추가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맥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한 채 장기간 정체돼 있다며 “더 강한 오렌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두 사람은 모두 고용보다 물가를 더 큰 문제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최근 고용시장은 채용과 해고가 모두 둔화된 정체 상태로 평가되지만,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분석이다.
해맥 총재는 현재 실업률이 자신이 판단하는 완전고용 수준과 유사하다며 고용 상황을 “노란색에서 녹색 사이”로 평가했다. 금융시스템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반면 굴스비 총재는 고용시장과 자산시장 모두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자산가격에 대해 “거품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 손효숙 기자sh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