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李 향해 작심발언…”내란세력 징벌 안 하고 전전긍긍”

이현주 기자

李 정부 검찰개혁 방향 관련 이견 드러내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도 비판
“한동훈과 한배 탔던 사람…이게 민주화냐”

추미애 경기지사가 지난달 5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재정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추미애 경기지사가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성을 두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추 지사는 이 대통령을 향해 “내란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추모제’에 참석해 검찰개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민생을 옥죄고 가로막는 검찰 세력이 수사권과 기소권·영장청구권 등 모든 권력을 쥐고, 허위자백을 이용하고, 증인을 회유하고, 진술 세미나와 술파티를 벌여서 사건을 왜곡하는데, 그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민주화가 되겠냐”고 운을 뗐다.

이재명(오른쪽) 대통령과 추미애(왼쪽) 경기지사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어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로 검찰 출신인 김지용 변호사가 지명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추 지사는 “(검찰 출신인)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입니까? 그것이 나라를 바꾸는 겁니까? 그것이 주권자 국민의 뜻을 섬기는 것입니까? 그래서 민주화는 끝난 것이 결코 아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추 지사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내란을 극복하고, 선거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웠으며, 내란 세력이 훔쳐 갈 뻔했던 헌법 질서를 돌려세웠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 왜 민주영령들을 과거처럼 취급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추 지사는 1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유에 대해 “검찰개혁 때문에 내려가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첫 번째 개혁인 검찰개혁에서 (지지자들이)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고 근거를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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