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주 기생충 감염 급증…‘사이클로스포라’ 확산
주 보건당국 101건 확인·CDC 집계는 200~499건 구간…전국 확진 1만3,895건
멕시코산 테일러팜스 아이스버그 상추 리콜…월마트 ‘Marketside’ 제품도 포함
펜실베니아에서 심한 물설사를 일으키는 기생충 감염병인 사이클로스포라증(Cyclosporiasis)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주 보건부는 101건을 확인했으며,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서는 펜실베니아가 200~499명 확진 구간에 포함됐다. 불과 일주일 전 50~199명 구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전국적으로는 5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1만3,895명의 확진자가 보고됐고, 740명이 입원했으며 미시간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
당국이 집중 조사 중인 대규모 집단발병은 Taylor Farms de Mexico가 공급한 멕시코 중부산 아이스버그 상추와 연관돼 있다. CDC와 FDA에 따르면 해당 상추와 관련해 15개 주에서 6,358명의 환자와 최소 278명의 입원환자, 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펜실베니아도 포함됐다. 회사는 지난 7월 17일 해당 상추를 리콜했으며, 일부 월마트에서 판매된 Marketside 브랜드 Iceberg Salad 12·24온스와 Shredded Lettuce 8·16온스 제품도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제품의 소비기한은 7월 18일부터 8월 3일까지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Cyclospora cayetanensis라는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지속적이거나 반복되는 물설사이며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복통, 메스꺼움, 피로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감염 후 증상은 보통 약 일주일 뒤 나타나지만 더 늦게 발현될 수도 있으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가정 냉장고에 리콜 대상 상추가 남아 있는지 확인해 발견되면 버리거나 구입처에 반환하고, 접촉한 선반과 용기·조리기구도 세척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최근 아이스버그 상추를 먹은 뒤 장기간 설사나 탈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사이클로스포라 검사를 별도로 요청할 필요가 있다. CDC는 확진 집계에 최대 6주가량 시차가 발생할 수 있어 앞으로 펜실베이니아와 전국의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