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를 사랑하는 이유를 들려주세요

”패션 디스트릭트에 ‘필리 러브 스토리’ 전시 개막

월드컵 앞두고 시민 자부심·도시 사랑 나누는 공간 마련

올여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시민과 방문객들이 도시를 향한 애정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문을 열었다.

필라델피아 패션 디스트릭트에는 최근 인터랙티브 전시 ‘필리 러브 스토리’가 설치됐다. 전시는 마켓 스트리트와 노스 9번가 교차로 인근 쇼핑센터 정문 가까이에 마련됐으며, FIFA 자원봉사자 본부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전시장에는 하트 모양의 장식물과 함께 방문객들이 필라델피아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직접 적어 남길 수 있는 메시지 벽이 마련됐다. 겉보기에는 발렌타인데이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지만, 주최 측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필라델피아 시민들의 자부심과 공동체 정신을 담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 관광청의 파라 보겔 소셜 콘텐츠 및 전략 담당 수석 매니저는 “필리 러브 스토리의 취지는 필라델피아 시민들이 가진 자부심에서 출발했다”며 “그 자부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전시”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필라델피아 관광청이 몇 년 전 시작한 영상 시리즈 ‘필리 러브 스토리’에서 발전한 것이다. 해당 영상 시리즈에는 지역 사회 지도자, 필라델피아 선즈 사자춤 공연단, 드래그 아티스트, 지역 활동가 등 다양한 시민들이 출연해 자신과 필라델피아의 인연을 이야기해 왔다.

이제 주최 측은 그 이야기를 더 많은 시민과 방문객에게 열어두고 있다. 전시를 찾은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동네, 자주 찾는 식당, 문화 명소, 도시에서 느낀 기회와 다양성 등에 대한 생각을 손글씨로 남기고 있다. 개막일 정오 무렵 전시 벽면은 이미 수십 장의 메모로 채워졌다.

영상 시리즈에 참여했던 맨 초등학교 교감 아놀드 포드도 전시장을 찾았다. 그는 “필라델피아 학교에서 일하면서 내 안에 이미 있던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이 남긴 메시지에는 필라델피아의 활기와 다양성,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 방문객은 “필라델피아에서는 모든 꿈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도시를 사랑한다”고 적었다.

보겔 매니저는 “사람들이 이 이야기들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나도 내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고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참가자 다니엘 마시 역시 메시지들에서 공통된 정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이 도시를 사랑하며, 공동체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다운 유머와 열정도 빠지지 않았다. 많은 방문객들은 자신들의 메시지 끝에 이글스 팬들에게 익숙한 구호인 “Go Birds!”를 덧붙이며 도시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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