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버크스 카운티 창고형 구금시설 계획 철회 수순
함부르크 시설 포함 전국 7곳 매각 전망… 지역 반대와 주정부 압박 영향
펜실베니아주 버크스 카운티 어퍼번 타운십에 있는 대형 창고가 이민세관집행국(ICE)의 이민자 구금시설로 전환되지 않고 매각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국토안보부(DHS)는 ICE 구금시설 후보지로 매입했던 전국 7개 창고형 시설의 활용 계획을 접고, 해당 부동산들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DHS가 창고 7곳을 이민자 구금시설로 개조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버크스 카운티 함부르크 인근 시설은 약 8,740만 달러에 매입된 대형 물류 창고로, 정부가 사들인 뒤 이민자 구금 및 처리시설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또 다른 펜실베이니아 대상지는 슈일킬 카운티 트레몬트 타운십의 옛 빅랏츠(Big Lots) 창고로, 이곳 역시 대규모 이민자 수용시설 후보지로 거론돼 지역사회 논란을 불러왔다. 트레몬트 시설은 약 130만 제곱피트 규모로, 최대 7,500명 수용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은 창고 매입은 ICE의 구금 역량을 대폭 확대하려는 연방정부 계획의 일부로 추진됐다. 스포트라이트 PA는 앞서 ICE 내부 문건을 인용해, 펜실베니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의 창고 매입이 이민자 구금 및 처리시설 확대 계획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기존 구금시설과 주·카운티 파트너십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
하지만 펜실베니아 내 두 시설은 처음부터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지역 주민들은 대규모 구금시설이 교통, 치안, 공공서비스, 지역 이미지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고, 주정부도 환경 및 인프라 규정 준수를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샤피로 행정부는 지난 3월 DHS와 관련 지방 당국에 행정명령을 보내, 버크스와 슈일킬 카운티 시설이 주·연방 환경 요건을 충족하기 전까지 입주하거나 상하수도 연결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ICE 측은 펜실베니아에서 필라델피아와 클리어필드 카운티의 전용 시설을 비롯해 일부 카운티 교정시설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창고형 대규모 구금시설 계획은 투명성 부족, 지역 의견 수렴 미흡, 기반시설 적합성 문제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DHS가 여러 주에서 창고형 구금시설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반발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버크스 카운티 창고의 최종 매각 시점과 향후 용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철회 움직임은 펜실베니아 지역사회와 주정부의 압박이 연방정부의 이민 구금시설 확대 계획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함부르크와 트레몬트 시설 모두 대형 물류 창고를 구금시설로 전환하려던 계획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연방 시설 추진에도 지역사회 검토와 규제 준수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