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올 최고의 시집 5권’에 김혜순 작품 선정
5월 미국서 출판된‘날개 환상통’
영문으로 번역돼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 시인 김혜순(68)의 작품이 뉴욕타임스(NYT) ‘올해 최고의 시집 5권’ 중 하나로 선정됐다.
NYT는 8일 올해 나온 신작 시집 중 최고의 작품 5권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 작가의 ‘날개 환상통(Phantom Pain Wings)을 포함했다.
이 시집은 김 시인의 등단 40주년이던 2019년 문학과지성에서 출간됐다.
영문판 번역은 김 시인의 전작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와 ‘죽음의 자서전’의 번역을 담당한 번역가 최돈미 씨가 맡았다.
NYT는 이 시집에 대해 “영적이고, 기괴하고, 미래가 없는 상황 등 다양한 종류의 공포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김 시인은 지난 7월 하버드대 도서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T. S. 엘리엇 메모리얼 리더’(T.S. Eliot Memorial Reader)로 선정돼 낭송회를 여는 등 미국 문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NYT는 한인 시인인 모니카 연의 시집 ‘프롬 프롬’도 올해 최고의 시집 5권 명단에 포함했다. 연 시인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성장할 때 아시아계 이민 2세로서 겪은 경험을 담은 연작도 이번 시집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