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시의회, 종이봉투에 ‘10센트 수수료’ 부과 법안 통과
비닐봉투 금지 이어 친환경 정책 강화… 시장 서명만 남아
앞으로 필라델피아 시민들은 상점에서 종이봉투 한 장당 10센트의 수수료를 내야 할 수도 있다. 필라델피아 시의회는 지난주 목요일, 마크 스퀼라(Mark Squilla) 의원이 발의한 종이봉투 유상화 법안을 찬성 다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시의 기존 비닐봉투 사용 금지 조치를 보완하는 성격으로, 종이봉투의 과도한 사용을 억제하고 재활용·다회용 백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시장 서명만 남은 단계
법안은 시의회를 통과했지만, 시행을 위해서는 셰렐 파커(Chérelle Parker) 시장의 서명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파커 시장은 법안 서명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만약 시장이 서명하면, 시 전역의 소매업체들은 고객에게 종이봉투당 10센트를 부과해야 하며, 매장 내에 새로운 수수료 부과 사실을 명시한 안내문을 눈에 잘 띄는 곳에 게시해야 한다.
환경 보호와 소비자 반발 사이
이 법안은 환경 보호 단체와 일부 시의원들로부터 “지속 가능한 도시를 향한 긍정적 조치”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소상공인과 소비자 단체에서는 “생활비 부담 증가”와 “영세 상인의 행정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 정책은 단순한 비용 부과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재사용 가능한 장바구니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계도적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의 ‘플라스틱 제로’ 목표
필라델피아시는 2021년부터 비닐봉투 전면 금지령을 시행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들은 이번 종이봉투 유상화 법안이 “도시의 ‘플라스틱 제로’ 친환경 목표를 한 걸음 더 진전시키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법안 전문은 필라델피아 시의회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