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031년 ‘국방위성’ 4기 쏜다

양진하 기자

11차 발사에 전자광학 위성 4기 탑재
누리호 국방위성 발사 일정 처음 공개
누적 발사 성공률 2031년 90% 목표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정부가 2031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국방위성 4기를 실어 발사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누리호 5차 발사 성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2031년 누리호 11차 발사 때는 초소형 위성체계 전자광학(EO) 위성 4기를, 2032년 12차 발사 때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8호의 동반위성 3기를 우주로 보낸다.

EO 위성은 군 감시·정찰에 활용되는 국방용 위성이다. 누리호의 국방위성 발사 일정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건 처음이다. 누리호는 7일 5차 발사에 성공하며 누적 발사 성공률을 80%로 높였다. 특히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성공적으로 분리해 여러 위성을 한 번에 궤도에 올리는 능력을 입증했다.

앞으로 누리호의 발사가 모두 성공할 경우 누적 발사 성공률이 90% 수준에 이르는 2031년에 국방위성 발사까지 맡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2031년에 올릴 초소형 위성체계 위성 4기 외에 8기 정도를 추가로 협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 누리호를 매년 한 차례 이상 발사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두 차례 발사가 예정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 1회 발사로 충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묻자, 오 청장은 저궤도 통신위성과 우주 데이터센터 실증 등 추가 수요가 발생하면 발사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청장은 “우리 위성은 우리 발사체로 발사한다는 원칙이 잘 적용된다면 발사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누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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