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트럭 테러 생존한 필라델피아 이글스 팬, 슈퍼볼 우승 반지 선물 받아

이글스 구단의 특별한 위로… “독수리처럼 다시 날고 싶다”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 사건에서 살아남은 필라델피아 이글스 팬 라이언 퀴글리가 이글스 구단으로부터 슈퍼볼 우승 반지를 선물받았다. 참혹한 비극을 겪은 생존자에게 전해진 이 선물은 감동과 위로의 순간이 됐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퀴글리에게 슈퍼볼 MVP 젤렌 허츠가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이 담긴 액자와 함께, 테두리에서 분리되는 이글스 날개 장식이 있는 슈퍼볼 우승 반지를 전달했다. 이 반지는 공식 선수 반지는 아니지만, 팀의 연대와 존경을 상징하는 특별 제작품이다.

퀴글리는 일요일 링컨 파이낸셜 필드 라커룸 인근에서 깜짝 선물을 받은 뒤, 고전 록 음악 가사를 인용하며 “독수리처럼 날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글스 구단은 앞서 그에게 슈퍼볼 관람 기회도 제공했다.

친구의 꿈을 안고 필라델피아로

퀴글리는 경기 당일,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신인 와이드 리시버 잭 베크를 응원하기 위해 이글스와 레이더스의 18번 유니폼을 반씩 섞어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베크의 형인 마틴 ‘타이거’ 베크는 퀴글리의 절친한 친구로, 새해 첫날 뉴올리언스 프렌치 쿼터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퀴글리의 유니폼에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타이거를 기리는 7번 패치도 부착돼 있었다.

퀴글리는 “잭이 잘 뛰길 바라면서도 이글스를 응원한다고 가족에게 말했다”며 “잭도, 이글스도 터치다운을 많이 기록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글스는 해당 경기에서 레이더스를 31–0으로 완파했다.

중상 입고도 이어지는 재활

프린스턴 대학교 출신 미식축구 선수였던 퀴글리는 새해를 맞아 베크와 함께 뉴올리언스를 찾았다가 사고를 겪었다. 그는 당시 십자인대 파열, 반월상 연골 손상, 안면 골절과 열상, 고관절 굴근 파열 등 중상을 입었고, 신경 치료와 반복 수술이 필요했다. 그는 다음 달 네 번째 오른쪽 무릎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도 매주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퀴글리는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직 100%는 아니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글스와 이어진 연대의 끈

이글스 구단은 퀴글리의 사연을 접한 뒤 선수들의 응원 영상과 함께 그를 플레이오프 경기와 슈퍼볼에 초청했다. 그는 이글스의 슈퍼볼 우승 퍼레이드에도 참석했으며, 러닝백 사쿼온 바클리의 우승 소감이 전해지는 무대 옆에 서기도 했다.

바클리는 당시 “이 도시는 강인하고 회복력이 뛰어나다”며 “그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내 친구 라이언”이라고 말했다.

퀴글리는 현재도 구단과 연락을 이어가며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아직 많은 회복이 필요하지만,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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