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우크라이나와 3자 회담 재개 가능”

김민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표도르 슈킨 다게스탄 공화국 수반 권한대행과 만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러시아 크렘린궁이 미국, 우크라이나와 3자 회담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타스 통신에 “3자 협상 구도 재개와 관련해 어제 키이우(우크라이나) 측 발언을 들으셨을 것”이라며 “우리 역시 3자 구도 재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소와 시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가능성도 인정했다. 그는 “미국 협상가들의 방문 이후 양국 대통령 간 전화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통화 성사 여부와 시기는 제때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트럼프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최근 이틀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연달아 방문한 후 나왔다. 쿠슈너와 윗코프는 5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6일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했다. 쿠슈너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3자 회담 재개를 요청하며 “모든 당사자가 직접 대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생산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윗코프 특사가 이번에 푸틴 대통령에게 제시한 종전안 내용은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신 종전안이 지난해 미국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당시 다룬 계획과 어떻게 다른지는 질문을 받고 “답변할 수 없다”면서도 푸틴 대통령과 미국 측 만남이 “평화를 향한 작은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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