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나흘 만에 사망자 900여 명… 어린이만 168명
하루 만에 사망자 200여 명 증가
이란 800여 명, 이스라엘 10여 명
헤즈볼라-이스라엘 충돌로 사망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3일 이란 테헤란에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벌써 중동 전역에서 9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 준관영매체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슬람권 인도적 구호단체 이란 적신월사는 3일(현지시간)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만 최소 78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날(최소 555명)에 비해 사망자 수가 200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사망자 중 168명이 아동으로 집계됐다. 28일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있는 초등학교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어린이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사망한 교사 수도 14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200명가량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에서는 쿠웨이트에 있는 임시 지휘소에 이란 드론이 부딪혀 폭발하면서 군인 6명이 사망했다.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주변 걸프 국가들에서도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날까지 쿠웨이트에서 9명, 이라크에서 4명이 사망했고 아랍에미리트(UAE)나 바레인 등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친이란 세력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충돌하면서 레바논에서도 사상자가 쏟아졌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52명이 사망하고 154명이 다쳤다.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모두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부와 지휘시설, 이란 방공망과 미사일 발사시설 등을 다수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기관 등 국가 기반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고, 수도 테헤란에서는 폭발음이 수차례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미국대사관을 드론으로 타격하면서 보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