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조 은 권사, 향년 84세로 별세

조 은 권사가 지난 7일 오전 10시 27분, 뉴저지주 마운트 로럴의 로렐 브룩 재활 센터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41년 1월 14일 대한민국 전라북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신앙과 헌신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다. 1963년 조 오용 장로와 결혼해 40년간 가정을 꾸렸으며, 1976년 미국으로 이주해 자녀들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이민 후 10년간 재봉사로 일한 뒤 1986년 사업을 시작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바쁜 생업 가운데서도 신앙을 최우선으로 삼았으며, 1979년 델라웨어주에 퍼스트 도버 한인 침례교회(First Dover Korean Baptist Church) 공동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여성 선교회 리더, 성가대원, 예배 무용 및 전통 한국 무용팀 활동을 통해 신앙 공동체를 섬겼다.
2002년 사업에서 은퇴한 후에도 교회 활동을 지속했으며, 남편이 2003년 별세한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신앙을 유지하며 여성 기도 모임을 이끌었다. 특히 요양원과 교회에서 예배 무용을 선보이며 신앙을 표현하는 데 헌신했다.
2008년 신부전 진단을 받았으나, 투병 중에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고 신앙 활동을 이어갔다. 생애 동안 신앙과 가정을 최우선으로 삼았으며, 전통 부채춤을 포함한 예배 무용을 통해 깊은 감동을 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다니엘·데이비드, 딸 린다, 그리고 여덟 명의 손주가 있다.
장례 예배는 오는 17일과 18일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Spicer-Mullikin Funeral Home에서 거행되며, 하관 예배는 Gracelawn Memorial Park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유족과 지인들은 “그녀는 평생을 신앙과 사랑으로 살아온 분이었다”며 “이제 하나님 품에서 평안을 누리길 바란다”고 애도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