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0대 중 4대가 중국산… 중국, 독일 제치고 수입차 제조국 1위

윤한슬 기자

중국산 41.2%, 독일산 30.1%
테슬라 중국산 모델·BYD 유입 영향

지난달 21일 서울의 한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여러 대의 테슬라 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다. 뉴시스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해까지 수입차 1등 제조국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보유한 독일이었는데 올해는 중국산이 독일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4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수입차 등록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0% 급증해 국내 점유율 22.7%를 차지했다. 그 배경에는 중국차의 급격한 유입과 친환경차 성장이 있었다.

상하이에서 만드는 테슬라 모델 3·Y의 폭발적 인기와 BYD, 폴스타 등 중국계 브랜드의 전기차 유입이 확대되며 중국은 상반기에 수입차 제조국 1위(41.2%)가 됐다. 수입차 10대 중 4대가 중국산인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3.5%였는데, 1년 새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간 압도적 1위였던 독일산은 40.3%에서 30.1%로 급감했다.

브랜드별로도 중국과 미국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체 수입차 중 독일 등 유럽계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1.5%에서 올해 46.7%로 내려앉았다. 반면 미국계는 16.1%에서 30.2%로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중국계 브랜드도 7.3%에서 11.4%로 소폭 늘었다.

지난 6월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BYD코리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BYD 씨라이언 6 DM-i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부산=뉴스1

테슬라와 BYD가 미국계와 중국계 브랜드 전체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중국산 물량 출고 확대와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적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미국산 모델의 판매가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계는 BYD의 신형 라인업 확대와 볼보, 폴스타 등 중국산 모델의 판매 호조로 일본을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친환경차 성장세도 괄목할 만하다.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113.6% 급증한 19만8,509대다. 판매 비중도 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수소전기차(HEV·BEV·FCEV)를 포함한 친환경차가 57.8%로 과반이다. 보급형 전기차 확대, 테슬라와 BYD 등 수입 전기차 증가 영향이다. 반면 내연기관차 판매 비중은 53.7%에서 42%로 축소됐다.

정대진 KAMA 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물론 내수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의 파상 공세로 자동차 제조 기반과 공급망 경쟁력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며 “국내 생산 인프라 및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국내생산촉진세제에 전기차가 포함돼야 하고, 친환경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YD#테슬라#친환경차#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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