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부터 전기담요·자동차까지…미 전역 대규모 리콜 잇따라

리스테리아 오염 우려·화상·질식 위험 등…폭스바겐 20만대, 지프 9만7천대도 리콜

미국에서 식품과 생활용품, 어린이 장난감, 자동차 등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리콜에는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수입 돼지고기와 냉동 파스타, 세균 오염 우려가 있는 손비누를 비롯해 화상 위험이 확인된 전기담요, 질식 위험이 있는 어린이 장난감, 조향장치와 루프랙 결함이 발견된 자동차 등이 포함됐다.

미 식품의약국(FDA),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USDA FSIS),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이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의 사용 중단과 반품 또는 수리를 당부하고 있다.

이탈리아산 돼지고기·월마트 냉동 파스타 리스테리아 우려

USDA FSIS에 따르면 프라임 라인 디스트리뷰터스와 페라리니 USA는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건조 염지 돼지 볼살인 ‘구안찰레(guanciale)’ 약 1,500파운드를 리콜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카르보나라 등 이탈리아 요리에 사용되는 식재료로, 정기 수입검사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이 검출되면서 리콜이 결정됐다.

대상 제품에는 제조번호 263311US, 유통기한 2027년 5월 16일, 시설번호 IT 1937 L CE​가 표시돼 있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일리노이, 미시간, 뉴저지, 뉴욕, 텍사스 등 여러 주의 유통업체와 식당 및 소매점에 공급됐다. 현재까지 관련 질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월마트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 베터굿즈(bettergoods) 브랜드의 ‘Authentic Italian Lemon Alfredo Fettuccine’ 냉동 파스타도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됐다.

대상은 UPC 194346442706인 22온스 제품 가운데 제조번호 L6079CL6080C 제품이다. 각각 유통기한은 2027년 9월 19일과 20일이다.

리스테리아 감염은 특히 고령자와 임산부, 신생아,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리콜 대상 제품은 섭취하지 말고 폐기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해야 한다.

냉동 디저트에는 돌·딱딱한 이물질 우려

다논 USA가 소유한 ‘So Delicious Dairy Free’도 솔티드 카라멜 클러스터 비유제품 냉동 디저트를 리콜했다.

캐슈넛 원료에 작은 돌이나 씹을 수 없는 딱딱한 이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상은 UPC 744473476138이며 유통기한이 2028년 4월 3일 이전인 1파인트 용기 제품이다.

회사는 소비자 신고를 받은 뒤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작했으며 다른 맛이나 소 딜리셔스 제품은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펜실베니아에도 유통된 손비누 리콜

세인트루이스 소재 인터콘 케미컬은 세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손비누 6종, 총 2,696상자를 리콜하고 있다.

일부 제품에서는 슈도모나스균과 세라티아균 등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에는 로라 린 허니 애플 크리스프 액체 핸드솝, 로라 린 배향 보습 핸드솝, 인터콘 알로에 함유 거품형 핸드솝, Summit 150 거품형 손비누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해당 제품들은 펜실베니아를 포함한 15개 주의 도매·소매업체에 공급됐다.

FDA는 이번 리콜을 ‘Class II’로 분류했다. 이는 제품 사용이 일시적 또는 의학적으로 회복 가능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나 심각한 위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JKMax 전기담요·온열패드, 화상 사고 53건

CPSC는 JKMax 전기담요와 온열패드 약 19만5천 개가 화재와 화상 위험으로 리콜됐다고 밝혔다.

회사에는 제품에서 연기가 나거나 녹고 타는 현상과 관련해 577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53건은 화상 부상으로 이어졌다.

대상 모델은 JKMAX-002, JKMAX-7284B, JKMAX-6284B, JKMAX-10090B, JKMAX-8490B 등이다.

해당 제품은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아마존에서 판매됐다.

소비자는 제품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JKMax에 연락해 환불 절차를 밟아야 한다.

타겟 판매 소방차 장난감 8만4천개 리콜

어린이 제품에서도 안전 문제가 잇따랐다.

Melissa & Doug는 타겟 매장과 Target.com을 통해 판매한 ‘Lights & Sounds Fire Truck Activity Board’ 약 8만4천 개를 리콜했다.

장난감의 작은 부품이 떨어져 나와 어린이가 삼킬 경우 질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는 부품이 분리됐다는 신고 26건과 경미한 베임 사고 1건이 접수됐다.

대상 제품은 제조일자가 2025년 4월·5월 또는 2026년 3월로 표시된 제품이다. 소비자는 사용을 중단하고 무료 교환, 30달러 환불 또는 40달러 상당의 회사 상품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물구슬 든 ‘스퀴시’ 장난감도 위험

Toyworld168이 수입한 ‘Rainbow Mystery Squishy Bun’ 장난감 약 276개도 리콜됐다.

제품 내부에 들어 있는 물구슬이 어린이의 체내로 들어가면 팽창해 장폐색이나 질식, 심할 경우 사망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부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CPSC는 소비자들에게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환불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달 초에도 유사한 구조의 ‘GIHNJSI Squeezy Dumplings’ 약 8천 개가 같은 이유로 리콜된 바 있다.

폭스바겐·아우디 20만여대 조향 결함

자동차 리콜도 이어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차량 20만8,724대​를 리콜한다.

대상은 일부 2018년형 폭스바겐 티구안, 2018~2019년형 아틀라스, 2019~2021년형 아우디 Q3다.

우측 스티어링 랙 장착 볼트 주변에 습기가 침투할 경우 볼트가 부식되고 파손되면서 차량 조향 능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는 앞 차축 부근에서 금속성 덜컹거림이나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지 주의해야 한다.

폭스바겐은 북미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사고나 부상, 사망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딜러는 해당 볼트를 부식 방지 성능이 강화된 부품으로 무상 교체할 예정이다.

지프 웨고니어 9만7천대…루프랙 이탈 위험

지프 웨고니어와 그랜드 웨고니어 SUV 9만7,349대​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루프랙 크로스바 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주행 중 크로스바가 차량에서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상은 일부 2022~2025년형 웨고니어와 2022~2026년형 그랜드 웨고니어, 2023~2025년형 웨고니어 L, 2023~2026년형 그랜드 웨고니어 L이다.

제조사 FCA US에는 관련 보증 청구 15건이 접수됐지만 현재까지 사고나 부상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는 루프랙 크로스바 피벗 볼트를 무상 교체할 예정이며, 소비자는 NHTSA 리콜 조회 시스템에서 차량 식별번호(VIN)를 입력해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리콜 제품의 종류가 식품에서 어린이 장난감, 자동차까지 광범위한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명과 제조번호, 모델번호 등을 확인하고 리콜 대상일 경우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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