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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주한미군철수 막기위해 모든일 할 것”

‘트럼프 리스크’ 차단·양국 가교 역할 강조

‘한인 첫 연방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41·민주·뉴저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주한미군을 철수하려 하는 상황이 올 경우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0년 미주 한인 이민사의 중대 이정표에 도전하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23일 “한국에 (미국) 군대를 계속 주둔시키는 것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가 있고 나도 그것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2017∼2021년) 시절 연방의회가 일방적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을 막기 위해 주한미군을 2만8,500명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국방수권법에 명기했던 사실을 상기하며 “나는 그(트럼프)가 그런 극적인 행동(주한미군 철수 또는 감축)을 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여간 하원 의원 재임 중 자신의 의정활동에 대해 “(한미 양국간)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내 최우선 과제”였다며 상원의원이 되면 “미국과 한국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 경제강국 중 하나이고, 가장 위대한 혁신 국가이자 문화 강국 중 하나”라며 미국이 위기 때나 혹은 한국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 있을 때만 한국에 관여할 것이 아니라 경제, 무역, 교육 등에서 상시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게 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이 정치 입문 5년여 만에 3선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상원의원 당선 유력 후보로 부상할 만큼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진정성의 정치”와 “공공 봉사 정치”를 대변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상원의원이 되면 미국내 문제 중 높은 생활비 문제의 완화, 정부 개혁, 선거자금 제도 개혁 등에 적극 나서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도전과 좌절이 있지만 더 나아지는 유일한 방법은 발을 빼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라며 “좌절했다면 앞으로 나아가서 그것을 고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저지주에서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안보 전문가 출신이다.

이라크 전문가로 2009년 9월 국무부에 들어갔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으며, 2013∼2015년에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뒤 2019년부터 연방 하원의원(3선)으로 재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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