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누명 수감된 딸 도와주세요”
한인 유선민씨 부모 호소문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된 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지난해 5월 생후 3개월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구금돼 있는 뉴저지 한인 여성 유선민(미국명 그레이스 챈)씨의 부모가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유씨의 부모 유재우씨와 유영선씨는 7일 “세상의 어느 부모가 자신이 낳은 아기를 폭행해 사망하게 하겠는가”라면서 “아기의 사망은 태중에서부터 있었던 의학적 문제였지 엄마의 폭행은 절대 아니다”라고 딸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씨의 부모는 “선민이가 쌍둥이를 임신했을 당시 한 아기가 심한 비타민D 결핍, 구루병, 현절, 뇌졸중 가능성, 탈장 등 난치병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산부인과 담당의사의 유산 권유에도 선민이는 쌍둥이를 모두 낳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출산했다”며 “하지만 이 아기는 저체중에 탈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 문제가 컸다.
온가족이 정성으로 아기를 돌봤지만 지난해 3월29일 이른 아침에 아기는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겪었고 구급 요원들이 출동한 끝에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입원한 지 사흘 후 아기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씨 부모는 호소문에서 “아기가 사망한 지 한달 정도 지난 지난해 5월4일 사람들이 집에 찾아와 조사를 이유로 선민이를 데려갔고 아기의 사인이 엄마의 폭행 때문이라는 혐의로 기소돼 1년 4개월 동안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며 “어느 부모가 생후 두달이 조금 넘은 아기를 폭행해 사망하게 하겠는가. 숨진 아기 엘리엇은 태중에서부터 건강히 살지 못할 것이라는 소견이 있었다”며 재차 억울함을 토로했다.
유씨 부모는 “선민이에게는 4살된 큰 딸과 남은 쌍둥이 아들이 있다. 큰 아이는 매일 울면서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고, 어린 아들은 엄마 품에 안겨보지도 못한 채 자라고 있다”며 “선민이를 위한 청원운동에 한인 동포 여러분의 동참을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유선민씨 구제 청원은 웹사이트(justiceforgrac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