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처럼 한손에 쏙, 펼치면 ‘작은 영화관’… 폴드8 써보니

런던손현성 기자

여권만한 갤럭시Z 폴드8 한손에 쏙
영상 살짝 확대하면 화면 가득 시청
스캔과 편집서 가로 분할 화면 편리
카메라 아쉽지만 시장에 영향 클 듯

삼성전자가 22일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공개한 신제품 갤럭시Z 폴드8. 행사장에 전시된 제품을 들어 보니 여권만 한 크기로 한 손에 쥐고 쓰기에 편했다. 런던=손현성 기자

접었을 땐 세로가 더 긴데 펼치면 가로가 더 길어지는 외형(폼팩터)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8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장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2019년부터 7세대를 거치며 접는 폰의 전형이 된 기존 폴드 제품군과 확 달라진 크기와 화면비로 일찌감치 큰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행사 현장에서 펼친 화면 비율이 4대 3인 폴드8로 유튜브와 영화 영상을 보니, 펼쳐도 세로가 더 긴 폴드 제품보다 화면 위아래 생기는 검은 영역이 대폭 줄어든 게 확인됐다. 공연 영상이 나오는 화면에 두 손가락을 대고 살짝 확대하니 화면 전체를 꽉 채운 영상을 시원하게 볼 수 있었다. 보는 맛을 위한 대화면(7.6인치)의 매력이 십분 살아난 셈이다. 기존 폴드에선 펼친 화면 크기로 보려고 영상을 확대하면 영상이 잘리거나 비율이 왜곡돼 가로로 돌려 보기도 했다. 폴드8은 주로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보는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새로운 형태로 출시된 갤럭시Z 폴드8. 삼성전자 제공

펼친 화면 크기는 7.6인치로 일반 도서와 비슷해 문서를 읽을 때 가독성이 있었다. 얇은 두께(펼친 화면서 4.5㎜)에 무게가 201g이어서 최신 전자책(e북) 단말기를 집어 드는 듯 가벼웠다. 종이 문서를 스캔하는 등 일상 업무에도 유용했다. 글자가 빼곡한 문서를 카메라로 찍으니 두 개로 분할된 화면 왼쪽에 스캔된 문서가 바로 떴다. 잘못 스캔된 문서 이미지가 있는지 바로 확인하면서 손쉬운 반복 작업이 가능했다.

메시지로 대화를 나누며 만날 식당을 정할 때도 4대 3 화면 비율이 나았다. 만날 곳을 얘기하자 인공지능(AI)이 대화창 구석에 슬쩍 밀듯 구글 지도를 표시했고, 이를 눌렀더니 화면이 순식간에 분할되며 한쪽 화면에 지도가 펼쳐졌다. 위치와 대표 메뉴 확인을 더 넓은 가로 화면으로 하면서 대화를 이어가기 좋았다.

영상 속 특정 인물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AI 편집 기능 ‘마이 팬캠’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이나 운동회 같은 단체 행사에 참여한 자녀를 클릭하면 계속 영상 중앙에 머무는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다. 접힌 상태의 5.5인치 커버 화면(가로 81.9㎜, 세로 123.9㎜)도 메시지를 주고받고 숏폼 영상을 보기에 문제없을 듯했다.

망원 카메라가 없어 최상위 제품인 폴드8 울트라보다 카메라 성능은 부족하다. 그래도 가격과 무게 부담은 덜하면서 새로운 형태로 등장한 만큼 폴드8이 폴더블폰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걸로 보인다.

#삼성전자#폴더블폰

<Copyright ⓒ 한국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ko_KR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