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빌드업한 ‘코스피’…5600선도 가뿐히 넘었다
삼성전자 4.9% 오른 ’19만전자’ 마감
코스피 랠리에 증권주도 줄줄이 상한가
1억 무너진 비트코인…추가 하락 가능성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 있다. 뉴스1
코스피가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부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0.24포인트(3.09%) 상승한 5,677.2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5,600선을 넘어선 뒤 장중 5,681.65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232억 원, 8,606억 원어치를 팔았지만 기관이 1조6,37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자’에 나섰다. 증시 상승세에 상상인증권(+29.98%), SK증권(+29.96%)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코스피 랠리 최대 수혜 업종인 증권주도 일제히 불기둥을 세웠다.
코스닥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4.63포인트(4.94%) 오른 1,160.71에 마감했다. 오전 10시 41분엔 코스닥150 선물이 6% 넘게 급등해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사이드카)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달 26일 이후 15거래일 만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5% 넘게 오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며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폭이 일부 제한됐지만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4.86% 오른 19만 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1.59% 상승한 8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가격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도 “주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미국 인공지능(AI)주, 코스피 이익 모멘텀 강화, 낮은 지수 밸류에이션 부담 등에 무게 중심을 둔다면 현시점에서도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은 ‘극단적 공포’
이에 반해 비트코인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6만7,100달러(약 9,703만 원)선에서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06% 하락한 가격이다. ‘공포·탐욕 지수’도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내는 8점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0에 가까우면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우면 극단적 낙관을 느낀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고점 형성 이후 70% 넘는 가격 조정이 발생했던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도 “6만6,000달러라는 지지선이 명확히 무너질 경우 시장은 6만 달러, 혹은 그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