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복수는 의무이자 권리”… 하메네이 사망 확인 후 첫 성명
복수 다짐하는 이란 정부 주요 요인들
‘유력 후계자’ 라리자니 “그들 심장 찌를 것”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 1월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혁명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첫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추도사에서 하메네이 암살을 “무슬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며 “이란은 이 ‘역사적인 범죄’의 가해자와 배후 세력에 대한 복수를 정당한 의무이자 권리로 여긴다”고 썼다. 이어 “이 위대한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메네이 사후 그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하고자 구성된 임시 지도자위원회의 위원 3명 중 한 명이다. 현재 이란 내에서 최고 권한을 보유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날 오후까지 그의 명의로 된 하메네이 추도사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한때 사망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이란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에도 대통령은 건강하다”며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생존을 확인한 상태다.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이란 정부 요인들은 저마다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유력한 인물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에 “미국인들은 이란의 심장을 찔렀으며, 우리도 그들의 심장을 찌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후 게시된 영문 메시지에서는 “어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는 실제 피해를 입혔고, 우리는 오늘도 그들이 경험해본 적 없는 힘으로 타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