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주 연준 의장 후보 월러 이사 면접…”월가 선호도 1위”
워시·해싯 2파전 속 다크호스로 꼽혀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면접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은 아니지만, 월가에서 선호하는 인물이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월러 이사를 만날 예정이다. 다만 대통령의 검토가 진행 중이어서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이나 내년 초 후임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러 이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말기인 2020년 연준 이사로 지명됐다. 연준 내에서는 금리 인하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했고, 지난 7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을 때도 유일하게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파월 의장을 비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부합한다.
지난 10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WSJ 설문에서 월러 이사는 차기 의장 후보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그가 올해 가장 논리적으로 일관된 금리 인하 논거를 제시했고, 또한 내부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면접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면접했고, 워시 전 이사와 더불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 후보라고 직접 밝혔다.
특히 월러 이사는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워시 전 이사나 해싯 위원장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없고, 2024년 9월 0.5%포인트 ‘빅컷’에 찬성한 점이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 자격 미달로 여겨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