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대단하고 의미있는 합의’ 아니면 ‘노딜'”
손효숙 기자
트루스소셜에 “오바마 때와 달라”
“합의 불발시, 공격 더 크고 강력”
중동국에 ‘아브라함 협정’ 가입 종용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미국 해안경비대 사관학교(USCGA)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런던=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란 종전 협상과 관련해 “대단하고 의미 있는 합의가 되거나, 아니면 아예 합의가 없을 것(no deal)”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합의는 실패한 오바마 행정부가 협상했던 ‘JCPOA 재앙’과는 정반대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JCPOA는 2015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 타결된 서방과 이란 간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JCPOA에 대해 “이란에 핵무기로 가는 직접적이고 공개된 길이 됐다”며 “나는 그런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합의가 불발의 경우 “전장으로 돌아가 공격이 재개될 것이지만, (이란에 대한 공격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그리고 그 누구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3일 자신과 전화 통화를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바레인 등을 언급, 이들 국가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를 골자로 한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을 연장하되 이 기간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고 핵프로그램 협상을 이어가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주도하는 이란 협상과 관련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민주당과 공화당 일각을 향해 “이란과 잠재적 합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직 협상조차 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 떠든다”고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과 합의에서)서둘러 합의에 도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하기도 했다.
- 손효숙 기자sh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