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싯 바라보며 “잠재적 연준 의장”… ‘지명 유력설’ 힘 싣나

WSJ “높은 충성심·시장 신뢰 덕에 유력 후보”
지명 시기 관해서는 “내년 초 의장 발표할 것”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 9월 워싱턴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 9월 워싱턴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잠재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소개했다. 해싯 위원장은 그간 미국 정계나 언론을 통해 유력 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컴퓨터 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 부부의 기부 발표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소개하면서 해싯 위원장을 향해 “잠재적 연준 의장(potential Fed chair)도 여기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가 그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잠재적'”이라며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그가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후 오랜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발맞춰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기준 금리 인하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임명했으나 이후 금리 인하 문제를 둘러싸고 줄곧 충돌을 이어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1일 “해싯 (위원장)이 연준 의장 경선이 끝나기도 전에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높은 충성심에 만족하고 있고, 시장도 어느정도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최근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스스로를 연준 의장으로 보지 않는 듯한 모습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대통령전용기 내부에서 기자회견 도중 “연준 의장으로 누구를 지명할지 이미 선택했다”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해싯 위원장이 최종 후보인지 묻는 질문에는 미소를 지었을 뿐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실제 지명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 도중 “새로운 연준 의장으로 누군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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