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노예제도 전시물 재설치… 법원 명령에 따라 복원 진행
필라델피아 —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몰 내 대통령 관저 부지에 설치됐던 노예제도 관련 전시 패널이 법원 명령에 따라 복원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방 정부가 정한 반환 시한을 하루 반가량 앞둔 목요일, 작업자들이 현장에서 전시 패널을 재설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복원 대상은 과거 대통령 관저 부지에 설치돼 노예제도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던 안내 패널들이다.
이번 조치는 연방 지방판사인 Cynthia Rufe가 복원 시한을 금요일 오후 5시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판사는 앞서 National Park Service가 이전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23일(월) 전시물 복원을 명령했다.
루프 판사는 판결문에서 “연방 정부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해체할 권한은 없다”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인용해 역사적 진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법원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내무부는 “국립공원관리청은 역사적 정확성과 완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시물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물 복원은 필라델피아의 역사적 장소에서 노예제도의 의미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향후 법적·정책적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