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與 주도 국회 통과… 20년 만에 여성 총리

이유진 기자 외 1명

국민의힘, 임명동의안 표결 불참
이 대통령, 한총리 임명안 재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30일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앞서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석 의원 167명 중 찬성 166표, 무효 1표로 가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총리로 지명한 지 23일 만이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5, 26일 열렸고,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은 29일까지였다.

여야는 본회의 개의 직전까지 한 후보자 임명동의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다주택자 관련 문제를 비롯해 한 후보자가 보유한 오피스텔을 영부인 미용사 출신 인물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줬다며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됐다며 인준에 반대했다. 반면 민주당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 맞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 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적격’이 다수 의견으로 담긴 가운데, 부적격 의견도 병기됐다. 민주당 소속 백혜련 위원장은 “어제(29일)까지가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일이었다”며 “(국민의힘을) 설득하고 함께 합의 채택하기를 요청했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도 오지 않았다”고 했다. 안건 상정에 반발하며 불참한 국민의힘은 “대통령에게 바치는 충성 보고서”라며 인청특위 소속 위원 입장문을 통해 비판했다.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한 후보자는 김민석 총리에 이어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총리를 맡게 됐다.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컴퓨터 전문지 기자를 거쳐 1997년 인터넷 기업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해 1세대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2007년 네이버 전신인 NHN으로 옮겨 검색품질센터 이사와 서비스 총괄 부사장을 지냈고 2017년 여성 최초로 대표에 선임됐다. 지난해 7월 24일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한 총리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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