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OST 둘러싼 잡음 일파만파…KBS “허가 없었다”·제작사 “법률 검토” [종합]
우다빈 기자
KBS 주말극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 OST 참여한 황영웅
드라마 제작사·KBS “승인 없었다” VS OST 제작사 “고유 권한”

가수 황영웅이 여러 잡음 속에서 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 가창에 참여했으며 음원만 발매된다. 골든보이스 제공
종영을 앞둔 KBS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 발매가 연일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OST의 라인업에 등장한 과거 학교폭력 의혹과 상해 전과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황영웅 때문이다.
지난 10일 KBS2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 제작사 냠냠엔터테인먼트는 황영웅의 OST 참여를 공표하면서 작품의 음악적 구성과 제작 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일정대로 음원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제작사는 드라마 방영 전인 OST 제작 초기 황영웅을 비롯한 여러 트로트 가수를 가창 라인업으로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후 내부 검토를 거쳐 기존 계획에 따라 음원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후 논란이 빗발치자 냠냠엔터는 14일 다시 입장을 내며 “황영웅의 곡은 OST 제작 일정에 따라 사전에 녹음을 완료한 곡이었으며 드라마 내에서는 해당 음원이 사용되지 않았지만 이미 제작을 마친 음원인 만큼 예정대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황영웅의 OST 가창 섭외 당시 기존 논란이 되었던 부분을 충분히 검토했고 가창 참여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특정 사안을 임의로 판단하기보다 음악적 역량과 가창력을 중심으로 검토했다”라고 짚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KBS, 그리고 드라마 제작사와는 다소 다른 의견을 내놓으며 마찰을 빚었다. KBS 관계자는 본지에 “가창 가수와 상관 없이 KBS 명칭과 드라마 제목을 사용한 것에 대해 저희 허가 없이 진행됐다.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상황이다. 일단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에 계속 사용할 시 무단이 되기 때문에 추후 사내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사 또한 “현재 관련 사안은 법률 검토 및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사는 방송에 사용되지 않은 음원을 드라마 제호, KBS 명칭 및 드라마 관련 자산을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에 냠냠엔터테인먼트는 “OST 가창자 섭외는 OST 제작사가 드라마 제작사와의 계약 및 정당한 판권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제작 업무”라면서 “당사는 관련 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섭외를 진행했으며, 어떠한 사안도 무리하게 강행한 사실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황영웅은 지난 2023년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나 과거 학교폭력, 데이트 폭행, 상해 전과 등 각종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물의를 빚은 인물이다. 잠시 활동을 중단한 황영웅은 논란 7개월 후 미니앨범 1집으로 가요계에 컴백했으나 별다른 방송 활동을 하진 않았다.
- 우다빈 기자ekqls064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