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AI중심지에서 파트너십 구축”…SK하이닉스, ADR 거래 개시

원다라 기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장 기념행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10일 미국 뉴욕 나스닥 타워에서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시장 상장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뉴스1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거래가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ADR 상장 기념 타종(오프닝벨)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밥 맥쿠이 나스닥 부회장은 “이번 상장은 SK하이닉스만 중요한 게 아니라 아시아 자본시장에도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한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 중 하나를 나스닥에서 함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곽 대표를 무대 위로 호명했다.

곽 대표는 “오늘은 매우 기쁜 날이고 자랑스러운 날이며 SK하이닉스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거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미래는 매우 불확실했지만, 우리는 HBM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며 “오늘날 AI혁명의 중심에는 HBM이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 입성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미국은 AI 중심지로 AI 혁신을 주도하는 고객사와 인재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상장으로 AI생태계에 더 가까이 다가가 더 깊은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대표는 “그동안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는 간단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상장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더 많은 글로벌 투자사가 우리의 여정에 동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DR은 미국 투자자들이 외국 회사 주식을 미국 상장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다. 이번 상장으로 미국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소 계좌를 따로 만들지 않고도 SK하이닉스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의 ADR 나스닥 공모가는 149달러로 결정됐다. 500개가 넘는 투자사가 공급 물량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의 구매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을 통해 265억 달러(약 40조 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곽 대표는 “믿어준 투자자와 고객에게 감사드린다. 혁신을 통해 메모리 가능성의 경계를 넓혀가며, 함께해준 임직원들이 더 큰 성취를 이루도록 지원하겠다”며 “SK하이닉스는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며 AI가 있는 모든 곳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곽 대표는 나스닥으로부터 기념 상패를 받았다. 이어 최 회장과 최 수석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 거래 개시(오프닝) 벨을 울렸고, 행사장은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성공적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의 ADR은 미국 시간으로 14일 공모대금 납입이 마무리된다. 이번 ADR에 기초가 되는 보통주(신주)는 29일경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ko_KR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