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필라델피아공항 이용객 홍역 노출 가능성
7월 4일 오전 터미널 A·B·C 방문자 대상 경고
면역 여부 확인하고 오는 25일까지 발열·기침·발진 등 증상 관찰해야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 4일 필라델피아국제공항을 이용한 여행객들이 홍역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필라델피아 공중보건국은 홍역에 감염된 여행객이 7월 4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11시 15분 사이 필라델피아국제공항 터미널 A, B, C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시간대에 공항 터미널을 이용했거나 근무했던 사람들은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홍역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봐야 한다.
당국은 해당 여행객이 필라델피아를 경유하던 중이었으며, 현재까지 이번 사례가 일반 대중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역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를 할 때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이다. 감염자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바이러스가 같은 실내 공간에 최대 2시간 동안 남아 있을 수 있어, 직접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초기 증상은 고열과 기침, 콧물,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눈 등이다. 이후 입안에 작은 흰색 반점이 생기거나 얼굴에서 시작해 몸 아래쪽으로 퍼지는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노출 후 7일에서 14일 사이에 나타나지만, 최대 21일 후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 보건 당국은 7월 4일 해당 시간대에 공항에 있었으며 홍역 면역력이 없는 사람은 오는 7월 25일까지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열이나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이나 응급실을 바로 방문하지 말고 먼저 의료기관에 전화해 홍역 노출 가능성을 알려야 한다. 별도의 격리 조치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다른 환자와 의료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MMR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거나, 과거 홍역에 걸렸다는 기록이 있거나, 1957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홍역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한 경우에도 감염 위험은 낮지만,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면역 여부를 알 수 없는 사람은 의료기관에 연락해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 임신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노출 후 조치가 다를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의료진에게 문의해야 한다.
필라델피아시는 면역력이 없는 노출 가능자에게 21일 동안 외출과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면역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이번 공항 노출 경고는 펜실베니아주에서 홍역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나왔다. 펜실베니아주 보건부에 따르면 7월 13일 현재 올해 주 전역에서 확인된 홍역 환자는 모두 105명이다. 최근 발생은 랭커스터 카운티 55명과 레바논 카운티 20명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체스터·버크스·도핀·노섬벌랜드·요크 카운티에서도 환자가 보고됐다.
팔락 라발-넬슨 필라델피아 보건국장은 부모들에게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자녀가 MMR 백신을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또는 펜실베니아주 내 홍역 발생 지역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는 주민들도 출발 전에 필요한 예방접종을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역은 대부분 예방할 수 있지만, 감염될 경우 폐렴이나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5세 미만 어린이와 임신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 필라델피아 주민은 필라델피아 공중보건국에 연락할 수 있으며, 다른 펜실베니아 카운티 거주자는 주 보건부에 신고하거나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