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하수관 공사 중 148억원어치 금괴·금화 ‘우르르’… 소유권은 누구에?
이현주 기자
건설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
5년간 주인 없으면 발견자·토지주 ‘반반’

벨기에의 한 건물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금괴와 금화 모습. 덴데르몬데 경찰 페이스북 캡처
벨기에의 한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공사 현장에서 148억원 상당의 금괴와 금화가 쏟아져 나와 소유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벨기에 공영 VRT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벨기에 오스트플란데런주(州) 덴데르몬데에 위치한 오스트플란데런 통합복지센터 소유 건물 지하에서 작업을 하던 건설업체 직원들이 금괴와 금화가 무더기로 보관된 궤짝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금괴와 금화의 가치는 무려 900만유로(약 148억 원)로 추산됐다. 당시 아르바이트로 하수관 매설 작업을 하던 대학생 코베(18)는 “처음엔 금화를 보고 1유로 동전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금화를 몰래 챙겨볼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발견된 금괴와 금화를 정리한 모습. 덴데르몬데 경찰 페이스북 캡처
금괴와 금화가 발견된 건물은 과거 양조장으로 쓰였고, 복지·주거 용도로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금을 압수하고 출처와 숨겨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불법 자금이 은닉된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5년간 원래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고 범죄와 무관한 것으로 판명되면, 금 소유권은 발견한 사람과 땅 소유주에게 각각 절반씩 돌아간다. 오스트플란데런 통합복지센터 측은 금 소유권을 얻게 되면 노숙인 생활시설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 이현주 기자memor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