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주 포함 3개 주서 영아 보툴리즘 발생
나라 오가닉스 분유 전국 리콜
FDA “해당 제품 사용 중단”… 타겟 매장·온라인 판매 제품 대상
펜실베니아주를 포함한 미국 3개 주에서 영아 보툴리즘 사례가 보고되면서, 유기농 분유 제품에 대한 전국 리콜이 내려졌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나라 오가닉스(Nara Organics)의 분말형 유아용 조제분유 제품과 관련해 영아 보툴리즘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소비자들에게 권고했다. 리콜 대상은 나라 오가닉스의 전지분유 기반 유기농 유아용 조제분유 400g 및 700g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전국 타겟(Target) 매장과 타겟닷컴, 나라 오가닉스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관련 사례 정보를 전달받은 뒤 회사 측에 연락했고, 나라 오가닉스는 예방적 조치로 제품 리콜에 동의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영아 보툴리즘 사례는 펜실베니아주,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에서 각각 발생했다. 세 명의 영아는 모두 발병 전 나라 오가닉스 분유를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병원 치료를 받았다. FDA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아직 나라 오가닉스 제품 검사에서 보툴리눔균이 검출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FDA와 CDC, 주 보건당국은 제품과 발병 사례 사이의 연관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영아 보툴리즘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 포자가 아기의 장 안에서 자라 독소를 생성하면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다. 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포자도 영아에게는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으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호흡 곤란이나 호흡 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변비, 수유 곤란, 눈꺼풀 처짐, 근육 긴장 저하, 빨기와 삼키기 어려움, 약한 울음소리, 전신 쇠약, 호흡 곤란 등이 있다. 보건당국은 해당 분유를 먹은 영아에게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소비자들은 리콜 대상 제품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남아 있는 제품은 폐기하거나 구매처 또는 제조사에 환불 절차를 문의해야 한다. 특히 영아에게 이미 해당 제품을 먹인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아기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식품 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유아용 조제분유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아가 직접 섭취하는 제품인 만큼, 제조와 유통 전 단계에서 보다 엄격한 검사와 신속한 보고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FDA는 이번 리콜이 진행 중인 조사와 관련된 예방적 조치라며,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소비자들에게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