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가 미국에서 빈대 문제가 심각한 도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해충 방제업체 오킨이 발표한 ‘2026년 미국 빈대 도시 순위’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전국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위에서 세 계단 상승한 것으로, 최근 피츠버그 지역에서 빈대 방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순위는 오킨이 2025년 5월 12일부터 2026년 5월 12일까지 미국 각 대도시권에서 실시한 주거용과 상업용 빈대 방제 작업 건수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따라서 해당 도시 전체의 실제 빈대 개체 수나 주민당 감염률을 직접 측정한 통계라기보다, 오킨에 접수된 방제 서비스 실적을 비교한 순위다.

전국 1위는 시카고가 차지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인디애나폴리스가 2위부터 5위에 올랐다.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가 6위, 워싱턴 D.C.가 7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가 8위를 기록했으며 피츠버그와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가 각각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하이오주는 클리블랜드와 콜럼버스를 포함해 모두 6개 도시가 상위 50위에 포함돼 가장 많은 도시가 순위에 오른 주가 됐다. 오킨은 중서부의 여러 도시가 올해도 전국적인 빈대 집중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도 22위로 상승

펜실베니아에서는 피츠버그뿐 아니라 필라델피아도 상위 50위 안에 포함됐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전국 22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세 계단 상승했다. 오킨의 2025년 공식 순위에서 필라델피아는 25위였으며, 피츠버그는 당시 12위였다.

순위 상승이 반드시 도시 전체에서 빈대가 갑자기 크게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여행객 수와 이사 빈도, 방제 서비스 이용률, 빈대의 살충제 저항성, 주민들의 신고와 예방 의식 등 여러 요인이 순위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킨은 인구가 밀집하고 거주자와 방문객의 이동이 많은 아파트와 기숙사, 호텔 같은 시설에서는 빈대가 사람의 짐이나 개인 소지품을 통해 옮겨갈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여행가방 타고 집까지 이동

빈대는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계속 붙어 사는 기생충과 달리 여행가방과 의류, 가방, 가구 틈에 숨어 이동한다.

성충은 길이가 약 16분의 3인치로 사과씨와 비슷한 크기이며, 몸이 납작해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의 봉제선, 가구 틈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을 수 있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잠자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다.

빈대가 있다고 해서 숙박시설이나 가정이 비위생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빈대는 청결 상태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사람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발견될 수 있으며, 여행과 이사, 중고 가구 이동 등을 통해 확산될 수 있다.

오킨은 여름 휴가철 콘서트와 축제, 스포츠 행사 등으로 도시 간 이동이 늘면서 호텔과 단기 임대 숙소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호텔 도착하면 침대부터 확인해야

오킨은 여행 중 빈대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S.L.E.E.P.’ 점검법을 제시했다.

숙소에 도착하면 먼저 매트리스와 침구, 가구 주변에서 빈대나 검은 잉크 얼룩처럼 보이는 배설물, 벗겨진 허물, 달고 퀴퀴한 냄새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트와 커튼, 쿠션을 들어 올려 틈새를 살피고, 여행가방은 침대나 소파 위가 아닌 짐 선반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숙소를 떠나기 전과 집에 돌아온 뒤에는 여행가방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의류는 귀가 직후 가장 높은 온도에서 30분에서 45분 동안 건조하는 것이 권장된다.

빈대가 의심되면 침구나 가구를 다른 방으로 옮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을 옮기는 과정에서 빈대가 집 안의 다른 공간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킨은 빈대 문제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드물고, 발견이 늦어질수록 제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초기 흔적을 발견하면 전문 방제업체의 점검을 받도록 권고했다.

오킨 선정 2026년 상위 10개 도시

1위 시카고
2위 로스앤젤레스
3위 디트로이트
4위 클리블랜드
5위 인디애나폴리스
6위 스프링필드
7위 워싱턴 D.C.
8위 콜럼버스
9위 피츠버그
10위 그랜드래피즈

이번 순위는 특정 도시를 방문하면 반드시 빈대에 노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여름철 여행이나 출장 후에는 숙소와 짐을 점검하고, 피부에 반복적인 붉은 자국이 생기거나 침구 주변에서 의심 흔적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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