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와 훌륭한 관계”… ‘불화설’ 진화 나서
곽주현 기자
“가족처럼 때로 의견차이 있을 뿐”
전날 트럼프 “누가 보스인지 알 것”
이르면 다음 주 중 백악관 회동 예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5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예루살렘=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자 네타냐후 총리가 ‘불화설’ 봉합에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긋났냐는 질문을 받자 “(미국과) 균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우리를 ‘모범적인 동맹’이라고 부르는데, 다른 동맹국들과 달리 우리는 실제로 함께 싸우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네타냐후는 “실질적인 질문은 ‘이란에 대해 우리가 다른 목표를 갖고 있는가’인데, 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다”라며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를 바라고 핵연료 농축시설 해체를 바라는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처럼 때때로 의견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는) 누가 보스(boss)인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폭격을 가해 협상 분위기를 흩트려놓자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전화해 “미쳤다,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착 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조만간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백악관 회동을 제안했다며 “이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다음 주에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이달 7, 8일 열린다.
- 곽주현 기자zooh@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