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참패에도 ‘300% 관세 폭탄’ 경고

김현빈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백악관에서 진행 중인 볼룸(연회장)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백악관에서 진행 중인 볼룸(연회장)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관세를 없애면 외국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이 즉각 중단될 것”이라며, 현지 투자를 회피하는 기업에는 최고 300%의 징벌적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간선거 참패로 고물가와 관세 폭탄 정책에 대한 심판론이 확인됐음에도, 핵심 기조인 보호무역 통상 정책 기조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1~2주 내에 준비된 많은 조치를 보게 될 것”이라며 관세 철회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향해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에 3,000여 개의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고 강조하며 관세에 손대면 한국과 일본 등에서 제품을 다시 수입하는 상황으로 되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선거 패배로 의회 장악력을 잃고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비준이 필요 없는 행정명령과 관세 권한을 앞세워 통상 분야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빈 특파원hbkim@hankookilbo.com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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