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앤스로픽과 선 긋기… “美정부, AI 기술 바르게 쓸 것”
‘정부 AI 사용 제한’ 앤스로픽과 달리
“국가 안보 위한 일이라면 사용해야”
엔비디아 최근 국방부와 기밀 협약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올바르게 쓸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AI의 제한 없는 사용 권한을 요구한 미 국방부와 갈등을 빚은 생성형 AI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의 입장과 선을 그은 것이다.
젠슨 황은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경제·금융 포럼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서 “정부가 기술을 올바르게 쓸 것이라고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국가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을 쓰기로 결정했으며 그것이 합법적이고 국가 안보를 위한 일이라면, 전시에 그 기술을 사용해도 되는지 저에게 묻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은 이날 앤스로픽을 향해 “훌륭한 문화와 뿌리 깊은 신념 체계를 가진 놀라운 회사”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그들의 모든 입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국방부는 앤스로픽에 국방부가 아무런 제한 없이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요구했지만, 앤스로픽은 인간 개입 없이 살상을 최종 결정하는 무기 개발이나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에는 자사 모델이 활용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이에 국방부는 앤스로픽을 ‘국가 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고, 국방부와 거래하는 모든 계약·공급업체는 미군과의 협업 업무에서 클로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최근 엔비디아는 스페이스X, 오픈AI, 구글, 리플렉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과 함께 국방부 기밀 업무용 협약을 체결했다. 국방부와 협약을 맺은 기업들은 모두 자사 기술을 모든 합법적 용도에 국방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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