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이카운티서 70대 남성 2명 폭염 사망

검시관실 “극심한 고온 노출로 인한 고열증”

기록적 더위 속 취약계층 안부 확인 당부

펜실베니아주 리하이카운티에서 70대 남성 2명이 최근 필라델피아 지역을 강타한 폭염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리하이카운티 검시관실은 20일 수요일, 70대 남성 2명이 전날인 화요일 극심한 고온 환경에 노출된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두 사망자는 모두 고열증으로 숨졌으며, 사망 방식은 사고사로 판정됐다.

검시관실에 따르면 첫 번째 사망자는 노샘프턴카운티 워싱턴 타운십에 거주하던 78세 남성으로, 화요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다른 사망자는 앨런타운에 거주하던 76세 남성으로, 같은 날 베들레헴에 있는 세인트 루크스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검시관실은 두 사람 모두 극심한 더위에 노출된 뒤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고열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고열증은 체온이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장기 손상과 의식 저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상황이다.

이번 사망은 필라델피아와 펜실베이니아 동부 지역에 기록적인 고온이 이어진 가운데 발생했다. 당국은 폭염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재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냉방 시설이 부족한 주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A. 부글리오 리하이카운티 검시관은 성명을 통해 “매년 폭염 관련 질병과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그중 일부는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 친구, 이웃 중 취약한 분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생활 공간을 적절히 냉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글리오 검시관은 또 “간단한 전화 한 통이나 방문, 안부 확인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은 폭염 시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자주 마시고,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며,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어지럼증, 심한 피로감, 혼란, 빠른 맥박, 의식 저하 등 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고 의료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번 사건은 이른 계절부터 찾아온 폭염이 고령층과 취약계층에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역사회 차원의 안부 확인과 냉방 지원, 신속한 대응이 여름철 폭염 피해를 줄이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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