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AI 봉인 18일 만에 풀렸다…앤트로픽 ‘페이블5’ 내일 재개

안보 우려에 봉쇄 후 18일 만에 선회
오픈AI도 정부 승인 후 GPT-5.6 공개

노트북에 앤트로픽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클로드 로고가 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상무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첨단 AI 모델에 내린 수출 통제 지침을 18일 만에 해제했다.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앞으로 언제든 국가 안보를 앞세워 중국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 AI 기술 통제력을 발동할 수 있음을 과시한 셈이다.

앤트로픽은 30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미 상무부가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수출 통제 지침을 해제했다고 통보해왔다”며 “내일부터 접속 복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내심을 보여준 사용자 여러분과 모델 재배포를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앤트로픽에 보낸 서한에서 앤트로픽이 “모델과 관련된 보안 위험을 사전에 탐지·해결하고, 향후 출시될 제품에 대한 프로토콜을 정부와 협력하며, 모델에서 발견되는 모든 악의적인 활동을 보고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들어 수출 통제 해제를 허가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이후 앤트로픽은 별도의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7월 1일부터 페이블5를 전 세계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토스5의 사용 가능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은 채, “지난달 26일 일부 미국 기관에 대한 미토스5 접근 권한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사는 글래스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더 광범위한 국내외 파트너들에게 접근 권한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토스5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모델이고, 페이블5는 여기에 해킹이나 무기 제조 등에 악용될 수 있는 답변을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추가한 일반 소비자용 모델이다. 글래스윙은 세계 주요국 정부 기관이나 금융 기관, 기업 들이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을 위해 미토스5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앤트로픽이 주도해 결성한 글로벌 보안 협의체다. 지난달 초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이 글래스윙에 합류했는데, 불과 열흘 만인 12일 미국 정부가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외국인 접근을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내리며 중단 상태가 됐었다.

미국의 수출 통제가 풀림에 따라 우리나라가 앤트로픽이 주도하는 글로벌 보안 협의체 ‘글래스윙’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사실관계부터 면밀히 확인하고 대응할 예정”이라 말했다. 정부는 미국 측과 협력하면서 한국 자체 기술 기반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AI발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글래스윙 제동 직후 국내 기업들은 AI 공격을 방어할 ‘방패(패치)’를 보급하기 위한 공익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캐노피’를 만들어 지난달 17일 출범을 알렸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도 AI 보안 협력체 ‘K글래스윙(가칭)’을 만들어 잠재적 보안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Copyright ⓒ 한국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ko_KR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