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주 설사 기생충 감염 확산… 신선 농산물 섭취 주의
펜실베니아주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심한 물설사를 일으키는 기생충 감염병인 사이클로스포라증이 확산되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 당국은 지난 5월 이후 여러 주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아직 정확한 오염 식품이나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사이클로스포라 카예타넨시스’라는 미세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장 질환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 보건 당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주내 확진 사례는 28건으로 알려졌으며, 남동부 지역에서도 일부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5월 1일부터 6월 중순까지 미국 내에서 감염된 사이클로스포라증 사례 145건을 보고받았고, 이 가운데 최소 20명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했다. 다만 보건 전문가들은 검사를 받지 않고 회복하는 환자도 있어 실제 감염 규모는 공식 집계보다 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의 대표 증상은 잦고 심한 물설사다. CDC는 이 질환이 소장을 감염시키며, 때로는 갑작스럽고 폭발적인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복부 경련, 복부 팽만감, 가스, 메스꺼움, 피로, 드물게 구토나 미열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방식으로 수주 이상 지속될 수 있어, 설사가 며칠 이상 계속되면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집단 발생의 원인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사이클로스포라가 주로 신선 농산물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고,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려 환자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정확히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의심되는 농산물이 확인될 때쯤에는 이미 유통기한이 지나 매장이나 식당에서 사라진 경우도 많다. 현재까지 특정 제품이 감염원으로 확인되지 않아 대규모 리콜 조치는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기 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가능하면 채소를 익혀 먹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세척만으로 감염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설사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 노인, 임산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탈수 위험이 더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적절한 항생제 치료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