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펜실베니아 창고 구금시설 전환 계획 철회
식수·하수 처리 능력 부족으로 주정부 허가 거부
버크스·슈일킬 카운티 시설…향후 활용 방안은 미정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이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대형 창고 두 곳을 이민자 구금시설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ICE는 버크스 카운티와 슈일킬 카운티의 농촌 지역에 있는 창고를 개조해 수천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구금시설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주 환경보호국(DEP)이 식수 공급과 폐수 처리 능력 부족을 이유로 관련 허가를 거부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ICE 측 변호사는 22일 주정부의 허가 거부 결정에 제기했던 항소를 철회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ICE는 DEP에 보낸 별도의 서한에서도 해당 부지의 최종 용도를 검토한 결과 “이 부지를 구금시설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창고가 위치한 지역의 상수도와 하수 처리 시설이 연방정부가 예상했던 수천 명 규모의 수용 인원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규모 인원이 상주할 경우 지역 주민들의 식수 공급과 하수 처리 체계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는 “해당 창고들은 사람들이 거주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구금시설로 전환할 경우 주변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 기반시설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크리스티 노엠 전 국토안보부 장관이 ICE의 구금 능력을 신속하게 확대하기 위해 추진했던 380억 달러 규모 사업의 일부였다. ICE는 미국 각지의 대형 창고를 매입하거나 임대해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금시설로 개조하려 했지만, 기반시설 부족과 주민 반발,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 문제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일부 지역 공무원들은 연방정부가 창고를 매입하거나 임대한 뒤에야 구금시설 건립 계획을 알게 됐다고 반발했다. 이후 노엠 전 장관의 후임인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신규 창고 매입을 중단하고 관련 사업을 재검토하도록 했다.
ICE는 펜실베니아의 두 창고를 앞으로 매각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