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중재 속 “미·이란 ‘2일 계획’ 협상 진전”
카타르 “미·이란 간접 대화 진전”
이란, ‘2일 압축안’ 전달·美결단 촉구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타지리시 광장에 설치된 감옥을 본뜬 광고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기한 배우가 철창에 갇혀 있다. 테헤란=AP 뉴시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재개를 중재 중인 카타르가 양국 간 간접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가 전면전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중재국의 다리 역할이 가동되면서 대치 국면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어젯밤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던 카타르 중재팀이 도하로 복귀했으며 양측 간 대화는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현황을 밝혔다. 그는 “현재 이견을 좁히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대화에 분명한 진전이 있다”며 “미국과 이란 모두 중재 절차에 전념하고 있고 카타르가 제안한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걸프 지역 내 확전을 피해야 한다는 통일된 공감대가 존재한다며 추가 협상을 위한 합의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현장의 온도 차는 여전하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핵 협상은 이란의 조건이 충족된 후에야 시작될 수 있으며 미국 측의 과도한 요구는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측이 아직 전쟁 종식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단언했다.
현재 이란이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제안한 핵심 타협안은 ‘2일 계획’이다. 이란이 지난 9월 제출했던 7단계 제안을 이틀 일정으로 압축한 이 안은, 1일 차에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 해제와 원유 판매 제재 유예 승인, 신규 제재 전면 취소를 이행하면 2일 차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해 정상 해상 통행을 복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의 조건과 제안을 모두 제시했으니 이제 결과는 워싱턴의 정치적 합리성에 달려 있다”며 공을 미국으로 넘겼다.
- 손효숙 기자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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