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 결승골’ 한국, 멕시코에 0-1 패… 32강행, 최종전서 결정
손영하 기자
후반 5분 골키퍼-수비수 부딪치며 실점
조규성 결정적인 헤더, 골키퍼 선방에 막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김승규가 이기혁과 충돌하고 있다. 사포판=최주연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멕시코에 패하며 32강 진출 여부를 최종전으로 미루게 됐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한국은 멕시코(승점 6)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멕시코는 전반 7분 로베르토 알라바도(28·)와 브리안 구티에레스(23·이상 과달라하라)가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전반 20분에는 훌리안 키뇨네스(29·알카디시아)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김승규(36·FC도쿄)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손흥민(34·LAFC)이 이강인(25·파리 생재르맹)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라인을 향했지만, 멕시코 수비수가 몸을 날려 걷어냈고, 이후 손흥민에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막판에는 한국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1분 설영우(28·즈베즈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한범(24·미트윌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34·마인츠)이 쇄도하며 발을 뻗었지만 공에 닿지 못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며 먼저 실점했다. 후반 5분 김승규가 공중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이기혁(26·강원FC)과 부딪쳐 공을 놓쳤고, 혼전 상황에서 루이스 로모(31·과달라하라)가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었다.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조규성이 헤더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포판=최주연 기자
한국은 실점 후 오현규(25·베식타시), 황희찬(30·울버햄프턴), 양현준(24·셀틱FC), 엄지성(24·스완지시티), 조규성(28·미트윌란) 등 공격 자원을 잇따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결정적인 기회는 경기 막판에 나왔다. 후반 42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날 한국의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골키퍼 선방에 튀어나온 공을 양현준이 재차 밀어 넣으려 했지만, 그마저도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이후에도 조규성을 중심으로 멕시코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동점 골 사냥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A조 다른 경기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체코와 1-1로 비겼다. 한국은 25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 손영하 기자froze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