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차기 총리에 앤디 버넘 확정… 20일 취임 예정

이현주 기자

집권 노동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
키어 스타머 이어 다우닝가 입성

영국 총리로 선출된 앤디 버넘 노동당 하원의원이 지난달 29일 영국 맨체스터 피플스 히스토리 박물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56) 하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새 당 대표로 선출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은 차기 총리로 확정됐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노동당은 이날 당대회에서 단독 경선 후보로 등록한 버넘 의원이 대표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버넘 대표는 선출 확정 연설을 통해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이번이 노동당의 변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동당은 이제 단결됐으며, 그 단결에서 나오는 힘을 오랫동안 정치가 다시 희망을 가져다 주기를 기다려온 국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총리직에 공식 취임할 전망이다. 이후 취임 연설을 한 뒤 오후 중 내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18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하원에 재입성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에 입성하게 됐다.

리버풀 교외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버넘 대표는 케임브리지대 졸업 후 2001년 31세 나이로 하원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문화부·보건부 장관과 재무부 수석 부장관, 내무부·보건부 차관을 역임했다.

2017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으로 선출된 버넘 대표는 지역경제 발전과 버스 공영모델 도입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두 차례 재선에 성공했다. 9년의 재임 기간 중 지역 경제 성장률을 전국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려 ‘북부의 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북부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누려 온 버넘 대표는 스타머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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