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25주년…몽고메리카운티 희생자 13명 다시 기억하다

지역 연고 희생자 최소 13명…펜실베이니아 주민 58명 목숨 잃어

카운티 추모비 노리스타운 엘름우드 공원으로 이전…“25년 지나도 잊지 않는다”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인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5년이 지났다. 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 등을 겨냥한 테러 공격으로 약 3,0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 가운데 최소 13명은 몽고메리카운티 출신이거나 이 지역에 거주하는 등 깊은 연고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펜실베이니아 출신 또는 거주 희생자만도 58명에 달했다.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몽고메리카운티 지역사회는 희생자들의 이름과 삶을 기억하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카운티는 최근 9·11 추모비를 이글빌에서 더 많은 주민이 찾을 수 있는 노리스타운 엘름우드 공원으로 이전해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간을 마련했다.

희생자 가운데 수더턴에 살았던 제프리 코알(31)은 브린모어 출신으로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 최상층에 있던 유명 레스토랑 ‘윈도우즈 온 더 월드’에서 와인 마스터 보조로 근무했다. 블루벨에 거주했던 로렌스 돈 킴(31)은 IT 분야 선임 관리자였으며, 프로이트의 저서를 원문으로 읽기 위해 독학으로 독일어를 배울 정도로 학문에 대한 열정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앰블러와 인연이 있었던 티모시 D. 베터리(42)와 제임스 J. 스트레인 주니어(36)는 모두 캔터 피츠제럴드에서 채권 거래인으로 일했다. 몽고메리카운티에서 성장해 첼튼햄 고등학교를 졸업한 앤드류 케이츠(37) 역시 캔터 피츠제럴드의 수석 전무이사로 근무했다. 포츠타운에서 태어나 뉴 하노버에서 성장한 로버트 프랜시스 메이스(43)도 같은 회사에서 법률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빌라노바와 연고가 있던 크리스토퍼 ‘부다’ 클라크(34)는 샌들러 오닐의 채권 거래인이자 상무이사였으며, 헌팅던 밸리와 인연이 있던 알리샤 C. 레빈(33)은 후지은행 인사부 부사장을 지냈다. 퍼키오멘빌과 연고가 있던 캐서린 블레어 리(55)는 마쉬의 수석 부사장으로 일했다.

랜스데일 출신 노엘 마에르츠(29)는 세계무역센터에 있던 유로 브로커스에서 근무했다. 학창 시절 뛰어난 운동선수였으며 이후 트라이애슬론 선수로 활동했다. 오렐랜드와 연고가 있던 로버트 G. 맥일베인(26)은 메릴린치에서 미디어 관계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윈드무어 출신 요한나 지그문트(25)는 프레드 알거 매니지먼트에서 투자자 담당 업무를 맡았다.

컬리지빌과 인연이 있던 지그리드 샬럿 위스웨(41)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관리자로 근무했다. 이들 13명의 희생자는 직업과 나이, 삶의 모습은 서로 달랐지만 모두 몽고메리카운티 지역사회와 가족, 친구들에게 깊은 흔적을 남겼다.

9·11 테러 발생 25주년을 맞아 지역사회가 다시 희생자들의 이름을 되새기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이들의 삶을 기억하고, 테러가 남긴 상처와 그 이후 이어진 공동체의 연대와 희생을 다음 세대에 전한다는 의미가 있다.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몽고메리카운티 주민들에게 9월 11일은 여전히 ‘잊지 않기 위한 날’이다. 새롭게 자리 잡은 추모비와 희생자들의 이름은 그날 잃어버린 생명과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을 지역사회가 계속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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