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두로, 아내와 함께 체포돼 국외로”…베네수엘라 공격 인정
3일 베네수엘라 지상전 미군이 수행
트럼프 “대규모 공격 성공적으로”
곧 마러라고서 공습 관련 기자회견

3일 새벽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폭발음과 항공기 저공비행 소리가 들린 가운데 수도 카라카스의 시민들이 폭발을 피해 달려가고 있다. 카라카스=AP 뉴시스
미국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전격 공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고 항공기 저공비행이 목격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내와 함께 체포돼 그 나라 밖으로 날아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이 미국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에 이뤄졌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오전 11시(한국시간 4일 오전 1시) 마러라고(플로리다주의 트럼프 자택)에서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에 머물고 있다.

3일 폭발음과 항공기 저공비행 소리가 들린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라칼로타 공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카라카스=AP 뉴시스
미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지상 공격을 인정했지만 미 의회는 사전에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상원 군사위원회는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군사행위를 사전에 통보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소속 브라이언 샤츠 의원은 엑스(X·구 트위터)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미국 국민에게조차 알리려 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일 전 미군에 베네수엘라 지상 공격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미군은 지난해 12월 25일 공격을 검토했으나 크리스마스에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 세력을 겨냥한 공습으로 연기됐다고 한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