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필라델피아 미술관 계단, 시민들로 가득… 폭설 속 ‘도심 눈 축제’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일요일, 필라델피아 시민 수백 명이 눈 덮인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모여 썰매를 타며 한겨울의 진풍경을 연출했다.

눈이 본격적으로 쌓이기 시작하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미술관 계단으로 몰려들었고, 박물관 앞의 상징적인 계단은 순식간에 도심 속 눈 축제 현장으로 변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이곳 썰매 타기는 충분한 적설량이 있어야 가능한 만큼, 시민들 사이에서는 ‘진짜 눈폭풍’을 알리는 풍경으로 통한다.

이날 참가자들은 미술관 정면의 계단뿐 아니라, 건물 뒤편에 위치한 더 가파르고 길게 이어진 언덕도 활용했다. 특히 후자는 경사가 커 속도가 잘 붙는다는 이유로 오랜 단골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소다.

다만 썰매 타기는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계단식 구조 특성상 눈이 고르게 쌓이지 않은 구간에서는 썰매가 덜컹거리며 내려오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계단 사이의 틈을 지날 때는 강한 충격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됐지만, 참가자들은 웃음과 환호로 추위를 잊은 모습이었다.

한편 계단 하단부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썰매를 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고, 박물관 주변은 마치 축제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번 폭설로 필라델피아 전역에서는 대중교통 운행 차질과 항공편 취소 등 불편이 이어졌지만, 이날 미술관 계단은 잠시나마 시민들에게 일상의 긴장을 풀어주는 겨울 풍경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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