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스타운 경찰관, 알몸 남성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

검찰 “정당방위 아냐… 경고·비살상 조치 없이 가속”

펜실베니아주 노리스타운에서 알몸 상태의 남성을 순찰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경찰관이 가중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10일, 노리스타운 경찰관 대니얼 데오르지오(52)를 가중 폭행을 포함한 여러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은 2월 4일 오전 8시 4분, 웨스트 에어리 스트리트와 스탠브리지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인 저스틴 리치는 알몸 상태로 고함을 지르며 차량을 파손하고 있었고, 경찰차 문을 열려 한 정황이 있었다. 그러나 수사관들은 “리치가 무장하지 않았고, 심각한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현장에 있던 최고위 경찰관이었던 데오르지오가 교차로에서 회색 픽업트럭을 비키도록 지시한 뒤, 차로가 열리자마자 순찰차의 속도를 높여 리치를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리치는 충격으로 공중으로 튕겨 올라 도로 중앙에 떨어졌으며, 당시 허리에 손을 얹은 채 교차로 한가운데 서 있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조사 결과, 데오르지오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구두 경고나 명령, 제압 시도, 비살상 무기 사용 등 가능한 조치를 전혀 시도하지 않은 채 차량을 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를 두고 “사전 경고 없이 이뤄진 공격으로, 정당방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리치는 사건 직후 파올리 병원에 입원했다가 같은 날 퇴원했으며, 경범죄 혐의만 적용된 상태다. 데오르지오는 가중 폭행 외에도 단순 폭행, 직권남용, 타인에 대한 위험 행위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그는 화요일 오전 자수했으며, 기소인정 절차를 거쳐 예비 심리 일정이 정해질 예정이다.

이번 기소는 현장 대응의 적절성과 경찰의 비례성·최소 강제력 원칙을 둘러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법조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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