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의학, 암 치료 새 지평 연다

방사성 의약품으로 암세포 표적 치료… “새로운 시대”

핵의학이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사성 물질을 이용해 암세포를 보다 정밀하게 찾아내고 치료하는 방식이 발전하면서, 위암과 췌장암 등 난치성 암 치료에도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펜 메디신에서 치료를 받아온 54세 로리 칸자네세 씨는 10년 전 진행성 신경내분비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 이후 그는 펜실베이니아대 핵의학과에서 첨단 영상검사를 통해 종양 위치를 확인하고,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를 받았다.

칸자네세 씨는 “핵의학이나 방사능이라는 말이 처음에는 무섭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 치료 과정은 차분했다”고 말했다. 치료 후에는 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며칠간 격리 생활을 해야 했지만, 정기 검사에서 종양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펜실베이니아대 핵의학 전문의 필 멀루게타 박사는 “핵의학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며 “이제는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사성 의약품을 선택해 치료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의학 치료는 특수한 방사성 분자를 이용해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방식이다. 먼저 정밀 영상으로 암의 위치와 특성을 확인한 뒤, 암세포에 결합할 수 있는 방사성 의약품을 투여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핵의학이 신경내분비 종양뿐 아니라 전립선암, 갑상선암 치료에도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위암과 췌장암 등 더 다양한 암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칸자네세 씨는 현재 가족과 함께 일상을 이어가며, 신경내분비 종양 인식 개선 행사인 ‘런 포 더 스트라이프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런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라며 핵의학 치료가 자신에게 시간을 선물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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