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방 개막전서 파라과이에 4-1 대승… 전반에만 3골 폭격

손영하 기자

상대 자책골에 발로건 2골 기록
파라과이, 1골 만회에 그쳐
블랙핑크 리사, 개회식 무대 올라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D조 미국-파라과이 경기에서 미국 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잉글우드=로이터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미국(FIFA랭킹 17위)이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전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3점차 대승을 거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41위)를 4-1로 이겼다. 경기장을 메운 미국 홈 관중 앞에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선취 골은 이른 시간부터 터졌다. 전반 7분 크리스천 풀리식(28·AC밀란)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웨스턴 맥케니(28·유벤투스)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 맥케니가 패스한 공은 수비를 하려던 파라과이 다미안 보바디야(25·상파울루)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번 월드컵 첫 자책골이다.

미국은 첫 골에도 멈추지 않고 측면을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31분에는 다시 한 번 풀리식이 파라과이 오른쪽 측면을 허물어뜨린 뒤 폴라린 발로건(25·AS모나코)에게 공을 넘겼고, 발로건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발로건은 전반 추가시간 5분에도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에만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 3골 중 2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풀리식은 전반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점수 차를 크게 벌린 상황에서 다음 경기를 앞두고 ‘에이스’에게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D조 미국-파라과이 경기를 마친 뒤 파라과이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잉글우드=AP 연합뉴스

전반 내내 끌려다니던 파라과이는 후반 1골을 따라잡았다. 후반 28분 프리킥이 미국 진영으로 길게 올라왔지만, 미국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공을 잡은 파라과이의 훌리오 엔시소(22·스트라스부르)는 왼쪽 빈 공간에 있던 마우리시오(25·파우메이라스)에게 내줬고, 마우리시오는 깔끔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미국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되려 후반 추가시간 8분 지오바니 레이나(24·묀헨글라트바흐)가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쐐기골을 완성했다.

미국은 이날 경기 승리로 승점 3을 기록하며 D조 1위로 올라섰다. 향후 같은 조 호주, 튀르키예와 상대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린다.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회식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잉글우드=AP 연합뉴스

이번 경기는 멕시코, 캐나다와 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미국의 월드컵 개막전이었다. 경기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선 K팝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무대에 올라 아니타, 레마와 함께 월드컵 공식 앨범 수록곡 ‘골스(Goals)’를 선보였다. 사상 첫 3개국 공동개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개회식도 각국에서 따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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