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 사찰 부인에 재반박…”무기한 최고 수준 사찰 합의”

미국·이란 힘 겨루기 양상
IAEA도 “사찰 진행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6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군인 어머니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시설 사찰을 무기한 수용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거듭 주장했다. 이란이 사찰을 수용했다는 미국 협상단 설명을 강력히 부인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먼 미래까지 최고 수준의 핵 사찰을 받는 데 완전히,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사찰 관련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란 외무부는 전날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 후 두 차례나 자국 핵시설 사찰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핵 사찰 수용이 종전 협상의 전제 조건이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하지 않았다면 협상은 더 이상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이란과의 회담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국제 사회도 이란을 잇달아 압박하고 나섰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일본 NHK에 IAEA가 이란 핵시설을 사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IAEA 이사회는 지난 10일에도 이란에 핵 사찰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IAEA는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한 지난해 6월부터 현지 사찰을 진행하지 못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미국·이란 종전 협상은) 60일이라는 틀이 정해져 있으므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진행해야 한다”며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의 소재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체적 장소는 파악하고 있으나 이란이 (구체적) 소재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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