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재자 소통 중단…헤즈볼라는 ‘부분 휴전안’ 거부

레바논 남부 티레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티레=AP 연합뉴스

이스라엘·레바논, 워싱턴서 직접 회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력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휴전 연장을 놓고 중재자들과의 소통을 중단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제안한 부분 휴전안을 거부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란 종전 협상 중재에 관여한 한 소식통은 “이란이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레바논에서의 휴전이 이행돼야 한다고 밝힌 후 중재자들과의 소통을 멈췄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AP는 “이번 소통 중단은 미국·이란 전쟁 휴전 협상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완화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한 조치”라고 짚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과의 ‘부분 휴전’을 거부했다. 마무드 코마티 헤즈볼라 대변인은 AF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부분적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시온주의 적들(이스라엘)은 교외 지역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우리의 더 강력하고 심각한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헤즈볼라 측에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 지역을 공격하지 않는 대가로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AFP는 같은 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이날 워싱턴에서 직접 회담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간 직접 회담은 네 번째로, 미 국무부 청사에서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다쳤지만 생존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방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그는 공격에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아직 살아 있다는 정황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어느 정도 점점 더 (국정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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